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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도 놀랐다!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 국내 방송 최초 KBS AI '카이로스'로 30여년 전 무대·의상까지 소환

김동수 기자
입력

KBS가 자체 개발한 AI 포털 시스템 '카이로스(KAIROS)'를 방송 제작 현장에 성공적으로 적용하며 AI 기반 방송 제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KBS는 지난 28일 진행된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 녹화에서 국내 방송 최초로 멀티모달 AI 검색 기술을 실시간 제작 과정에 활용했다.

 

특히 게스트 박진영의 30여 년 음악 활동을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과거 방송 장면을 즉시 찾아내며 현장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번 성과는 KBS AI혁신단과 미디어기술연구부, '더 시즌즈' 제작진이 협력해 개발한 자체 AI 시스템의 첫 실전 적용 사례다.

 

이날 녹화에서는 MC 성시경과 박진영의 토크에 맞춰 1995년 '가요톱텐', 1997년 '이소라의 프로포즈' 등 박진영의 과거 무대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카이로스'는 단순히 출연 영상을 찾는 수준을 넘어 시대별 얼굴 변화와 표정, 의상까지 분석해 관련 장면을 실시간으로 추출했다.

 

특히 "박진영이 '가요톱텐'에서 어떤 의상을 입었는지 찾아줘"와 같은 요청에도 당시 방송 화면을 즉시 찾아내며 현장의 감탄을 자아냈다.

 

'카이로스'는 1992년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를 시작으로 '이문세쇼',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하나의 페퍼민트', '유희열의 스케치북', 현재 '더 시즌즈'까지 34년간 축적된 KBS 음악 프로그램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이번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AI가 영상을 분석해 추출한 정보와 기존 방송 메타데이터를 결합해 '출연자 중심'의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얼굴 인식은 물론 대화 내용, 노래 가사, 의상, 특정 장면 등 AI가 분석한 정보에 프로그램명, 방송일, 회차 등 아카이브 정보를 하나로 연계했다.

 

현재까지 총 2,880명의 출연진 데이터를 학습해 방송 출연 이력과 무대, 노래, 주요 장면 등을 하나의 타임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또한 "박진영의 시대별 외모 분석해줘", "박진영 재밌는 표정 찾아줘", "성시경이 '차마' 부른 장면 찾아줘"처럼 평소 대화하듯 자연어로 질문하는 것만으로 원하는 장면을 즉시 검색할 수 있다.

 

생성형 AI 기반 RAG 기술을 활용해 단순 자료 검색을 넘어 기획과 분석까지 함께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검색 결과에서 원하는 장면을 선택하면 해당 방송 영상이 즉시 재생돼 자료 조사와 편집 준비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으며, 제작진은 이를 통해 보다 깊이 있는 기획과 구성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KBS '더 시즌즈' 제작진은 "'카이로스'를 통해 제작 과정의 효율성과 콘텐츠 완성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더욱 정교한 AI 제작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방송 제작 전반으로 활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KBS AI 기술이 실제 방송 제작 과정에 적용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은 오는 31일 오후 11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사진= KBS 제공]

김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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