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하나뿐인지구영상제’ 배우 박효주·정영주 게스트 참여! ‘하나뿐인지구 컨퍼런스’·‘환경전문가 토크’ 공개

다음주 개막을 앞둔 ‘제4회 하나뿐인지구영상제(조직위원장 장제국)’가 관객과 소통하고 교감하기 위해 마련한 ‘하나뿐인지구 컨퍼런스’와 ‘환경전문가 토크’가 공개됐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대중의 눈높이에서 호흡하기 위해 배우 박효주와 정영주가 참여하는 시간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하나뿐인지구 컨퍼런스(Earth Class)는 최근 심각해지는 지구 위기와 재난의 문제를 피부로 느끼고, 고민하기 위해 기획됐다. 영화와 함께 환경과 사회의 주요 이슈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시간이다.
올해는 세 편의 상영작을 중심으로 컨퍼런스를 열어, 배우·환경 활동가·인문학자 등 다양한 배경의 연사들이 관객과 만난다. 이 행사는 22일부터 24일까지 매일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진행된다.

개막 다음날인 22일 오후 1시에는 배우 박효주가 미래의 ‘희망’에 대해 설명한다.
세계적인 동물학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제인 구달 - 희망의 이유(Jane Goodall – Reasons for Hope)> 상영에 이어 배우 박효주가 ‘기후 재난의 시대, 제인 구달의 희망은 우리의 희망인가?’라는 주제로 기후 위기에 따른 생태적 전환과 희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화 <추격자>를 통해 이름을 알린 후, 최근 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등 현재까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배우 박효주는 연예인을 넘어 한 아이 엄마의 시선에서 기후 위기에 대한 진솔한 단상과 견해를 전할 예정이다.

대담은 진재운 하나뿐인지구영상제 집행위원장이 진행한다.
토요일(23일) 오후 1시에는 <온리 온 어스(Only on Earth)> 상영 후 ‘산청의 눈물! 기후위기의 정책적 대안을 묻는다’ 토크가 진행된다.
산림 전문가인 홍석환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와 오랜 시간 환경 활동을 해온 최병성 기후재난연구소 대표가 ‘산청’ 사례를 중심으로 산불 재난의 위기에 대해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고, 민은주 전 부산환경연합 사무처장이 사회를 맡는다.
영화와 대담을 통해 최근 한국의 대형 산불은 더 이상 기후 재난이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님을 일깨운다. 자연과 공존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되묻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컨퍼런스의 마지막은 뮤지컬과 드라마를 오가면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배우, 정영주가 참여한다.
미국 역사상 처음 시행된 기후 이주 정책의 현장에서 청소년들의 삶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로우랜드 키즈(Lowland Kids)>가 끝난 후 정영주 배우가 ‘인디고 서원’, 허아람 대표와 ‘재난 이후의 아이들’이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
영화를 통해 던져진 질문을 확장된 시선으로 바라보고, 우리 아이들을 위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해법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인디고 서원’은 2004년 시작된, 청소년 인문학 서점으로 국내 최초의 청소년 인문 교양잡지 '인디고잉'과 국제판 '인디고'를 발행하고 있다.
‘환경전문가 토크’는 영화와 현재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과 사회 그리고 미래에 대해 흥미롭고 심도 있는 토크를 선사하는 자리다.
지역에서 오랜 환경운동을 한 활동가부터 대학교수, 인문학자, 대중에게 인지도를 쌓은 스님까지 다양한 시선을 통해 오늘날 ‘지구’와 우리의 ‘미래’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보다 많은 관객들과 소통할 할 수 있게 주말인 23, 24일 양일간 각 3회의 전문가 환경토크가 계획되어 있다.
먼저 23일 오전 10시 30분에는 빙하가 녹으며 헤어진 북극여우 커플의 여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키나와 유크(Kina & Yuk)>가 시네마테크에서 상영되고, 인디고 서원 허아람 대표가 전문가로 참여해 지구온난화와 생태계의 관계에 대한 인문학적인 메시지로 관객과 만난다.
오후 5시 30분, 동물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돌아보게 하는 다큐멘터리 <아이 웨이웨이: 애니멀리티(Animality)>의 상영 후에는 이찬우 한국생태환경연구소 소장이 전문가로, 박미혜 경남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회 위원장이 모더레이터로 참여해 자본주의 시대, 우리의 동물관과 생명윤리에 대한 토론을 펼친다.
같은 시간 소극장에서는 베링해 외딴 섬, 세인트로렌스의 원주민 공동체가 생존을 위해 고래 사냥에 의존하는 현실을 그린 다큐멘터리 <고래와의 삶(One With the Whale)>이 상영되고, 오창길 (사)자연의벗 이사장과 이광미 뷔셀의원 대표 원장이 각각 전문가와 모더레이터로 참여해 SNS시대 문화적 충돌, 공존 그리고 생태계 변화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다.
일요일인 24일 오후 2시 시네마테크에서는 2020년 인도의 신(新) 농업3법을 둘러싼 농민들의 저항을 기록한 <혁명을 경작하다(Farming the Revolution)>가 상영되며, 우봉희 시골협동조합 대표와 설경숙 다큐멘터리 감독이 영화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이어 2시 30분 소극장에선 세계 최초로 법적 인격체로 인정받은 뉴질랜드의 왕가누이강을 따라 자연의 권리를 확인하는 다큐멘터리 <나는 강이다(I Am the River, the River is Me)>가 상영되고, 이후 김해창 경성대 환경공학과 교수와 진재운 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이 참여해 자연의 권리에 대한 심도 있고 의미 있는 토크를 진행한다.
마지막 전문가토크에선 미래를 향한 꿈에 대한 부정적인 대가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 진다.

오후 5시 시네마테크에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발사지로 유명한 텍사스 최남단 마을, 보카치카에서 벌어지는 환경 재앙을 다룬 <스페이스X의 비극(Shifting Baselines)>이 상영되고, 이후 심산 스님(한나래문화재단 대표이사)과 진재운 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이 우리 문명의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심도 깊은 대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폭염, 홍수, 산불 등 기후 재난이 심각해지면서 국내 유일 ‘기후 위기 영화제’로 주목받고 있는 ‘하나뿐인지구영상제’는 8월 21일부터 25일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