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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 슈퍼주니어·선우정아·폴 블랑코·지소쿠리클럽, 한여름 밤에 떠나는 시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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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 슈퍼주니어·선우정아·폴 블랑코·지소쿠리클럽, 한여름 밤에 떠나는 시간여행

김영서 기자
입력
[사진 = KBS 2TV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 방송 화면 캡처]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가 시청자들에게 추억을 여행할 수 있는 타임머신을 선물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에는 슈퍼주니어, 선우정아, 폴 블랑코, 지소쿠리클럽이 출연해 '타임머신'을 주제로 시간 속 음악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가 완전체로 출연했다. 'Miracle(미라클)'부터 'U(유)', 'SORRY SORRY(쏘리 쏘리)', 'Mr. Simple(미스터 심플)', 'Devil(데빌)'까지 무대를 넘나들며 객석과 호흡한 이들은 20년을 뛰어넘는 '시간 여행형 라이브'를 선보였다. 

 

슈퍼주니어의 출연 배경에는 려욱의 적극적인 섭외가 있었다. 박보검이 "바쁜 스케줄에도 '더 시즌즈'에 나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하자, 려욱은 "우리 멤버들이 다 라이브를 잘한다. 보컬로서 꼭 이 무대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 일일이 전화를 돌렸다"고 비화를 공개했다.

 

이에 박보검은 "슈퍼주니어 막내"라고 본인을 소개하며 센터에 자리를 잡았고, 김희철은 "제발 들어와달라"며 읍소해 큰 웃음을 안겼다. 이특은 "10년 전엔 우리가 10년 뒤에도 관절이 괜찮을까 걱정했는데 지금 꽤 괜찮다"며 여전히 건재한 체력을 자부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 세계 30개 도시, 194회 공연이란 기록을 세운 '슈퍼쇼'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슈퍼주니어는 아시아 가수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펼친 단독 공연에 대해 "공연장이 준비가 안되어 못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하루 만에 공연장이 지어지더라. 에어컨 200대가 가동됐다"는 믿기 힘든 에피소드로 놀라움을 안겼다. SM 선배 아티스트 강타가 만든 곡 'I Know(아이 노우)' 또한 이날 방송에서 최초 공개했다.

 

"옛 감성을 노렸다"는 멤버들의 설명에 박보검이 "그런 감성 덕에 'K.R.Y(규현∙려욱∙예성)'의 음악을 좋아했었다"고 취향을 고백하자 멤버들은 "비운의 그룹을 좋아하다니"라며 리얼 리액션을 쏟아냈다. 

 

이어 노영심과 1회에 함께 출연한 뒤 18회 만에 재출연한 선우정아가 '뱁새' 무대로 모두를 타임머신에 탑승시켰다.

 

선우정아는 지금까지 발매한 146곡 중 가장 마음에 가는 곡으로 '도망가자'를 꼽았고, 박보검은 "논문 쓰면서 많이 들었다. 대학원생이면 무조건 들어야 하는 곡이다"라며 공감을 표했다.

 

이에 선우정아는 "부부 싸움 후 집을 나와 만든 곡이다. 감정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솔직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둘이 함께 완성한 '도망가자', '포옹' 무대 이후, 박보검이 "포옹해도 괜찮습니까?"라며 박력 있는 질문으로 선우정아를 놀라게 하자, 선우정아는 "열심히 살려고 한다"며 감격한 소감을 전했다.

 

이후 박보검에게 들려주고 싶은 곡으로 '친해지지 말아요'를 꼽은 선우정아는 "거리가 있어야 오래 본다"는 내향인의 마음을 담은 선곡 이유를 밝혔고, 박보검은 "서운해요, 저만의 교수님인데…"라는 귀여운 투정으로 흐뭇한 웃음을 자아냈다.

 

긴 생머리에 핑크색 조끼를 입고 무대 위에 올랐던 폴 블랑코가 2년 만에 '더 시즌즈'를 찾았다. 당시를 떠올리며 "이런 자리가 무서워 도망가고 싶었다. 동시에 은인 같은 자리였다"고 털어놓으며 '더 시즌즈'를 다시 찾아온 이유를 전했다.

 

특히 용기를 크게 낸 이유로 어머니의 도파민을 터뜨리고 싶었다는 비하인드를 전하며 김종국의 '편지'를 선곡해 무대를 꾸몄다.

 

최근 발매한 신곡을 부르지 못한 이유도 밝혀졌다. 폴 블랑코는 "제 곡들 중 19금 곡들이 많아 부모님께 들려드리기 좀 그렇다. 앞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곡을 만들겠다"며 다짐도 함께 덧붙였다. 

 

핑크색을 좋아하는 반전 취향으로 시선을 모은 폴 블랑코는 "실제로 빵 캐릭터를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본명은 황신이지만 친구들은 덕수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이에 박보검은 "이름은 소중하지 않은가. 나는 덕수라 부르지 않고 신이라고 부르겠다"고 말하며 관객들과 "신아 파이팅"을 외치며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 

 

'별 헤는 밤' 주인공은 '피싱팝' 장르를 새롭게 만든 지소쿠리클럽. 박보검을 만난 이들은 "우리끼리 누가 박보검 옆에 앉을지 싸웠다"는 비하인드로 다소 과격한 팬심을 고백했다.

 

지소쿠리클럽 그룹명에 대해서는 "학창 시절 이름 뒤에 '쿠리'를 붙이는 게 유행이었다. 제 이름 '지석'에 쿠리를 붙여 부르다가 우리의 너드한 맛과 어울리는 클럽을 섞었다"고 설명했다.

 

'피싱팝'에 대해 지소쿠리클럽은 "저희 음악을 듣고 많이들 '서프록'이라고 하신다. 우리는 서핑을 아예 못하는 데다가 낚시와 캠핑을 좋아한다. 우리가 하는 음악과 취미를 섞어 만든 장르"라고 소개했다.

 

또 "낚시할 때 도파민이 마약의 7배라고 한다. 마약보다는 낚시"라며 박보검에게 낚시 러브콜을 보내는가 하면, 주식으로 물린 천만 개미들을 위한 'Get My Money Back(겟 마이 머니 백)' 등의 무대로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선사했다.

 

한편 타임머신 같은 음악으로 시간을 초월하는 음악 여행을 선물하는 KBS 2TV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20분 방송된다.

김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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