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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8강 문턱 못 넘었지만...박찬호 “그래도 기쁨 준 8강행, 한국 야구 성장 지켜봐 뿌듯”

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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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에 2026 WBC 8강에 진출한 한국 야구가 ‘우승 후보’ 도미니카공화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8강전 해설에 합류한 박찬호 해설위원과 ‘대박 듀오’ 박용택X이대형 해설위원은 아쉬움 속에서도 “이번 기회에 내 위치와 실력을 알고, 어떤 점을 더 키워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동근 캐스터 역시 “짧지만 세계 최고의 투타를 오늘 우리가 경험해 본 것”이라고 8강전의 의미를 전했다.  한국은 14일(토) 오

17년 만에 2026 WBC 8강에 진출한 한국 야구가 ‘우승 후보’ 도미니카공화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8강전 해설에 합류한 박찬호 해설위원과 ‘대박 듀오’ 박용택X이대형 해설위원은 아쉬움 속에서도 “이번 기회에 내 위치와 실력을 알고, 어떤 점을 더 키워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동근 캐스터 역시 “짧지만 세계 최고의 투타를 오늘 우리가 경험해 본 것”이라고 8강전의 의미를 전했다.

 

한국은 14일(토) 오전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2026 WBC 8강전에서 10대0 콜드게임 패배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KBS 2TV 중계에서는 8강전부터 새롭게 해설진으로 합류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 해설위원을 비롯해, 박용택X이대형 해설위원, 이동근 캐스터가 중계석에 앉았다.

 

8강 진출 뒤 폭발해버린 눈물샘 때문에 ‘울보택’이라는 별명을 얻은 박용택 위원은 중계에 앞서 “론디포 파크도 울기 딱 좋다. 오늘은 박찬호 위원의 눈물을 봐야죠”라는 너스레를 떨었다.

경기를 앞두고 도미니카공화국의 ‘MLB 올스타급’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박용택 위원은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의 총 연봉은 3억 달러가 넘는다. 대한민국은 1천만 달러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동근 캐스터는 “선발투수 산체스를 포함해 구속 100마일(약 시속 160km)을 훌쩍 넘기는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며 긴장했다.

 

이에 박찬호 위원은 “산체스가 경기전 인터뷰에서 ‘이정후 빼고 모른다’고 한 건 한국이 낯설다는 뜻이다. 그 낯선 점은 상대를 괴롭힐 수 있다”며 선전을 기원했다.

아쉽게도 한국은 선발투수 류현진이 2회 말 3-0까지 실점하며 초반부터 끌려갔다. 또 3회 말에는 곽빈의 연속 밀어내기 볼넷이 발생하며 7-0으로 패색이 짙어졌다.

 

박찬호 위원은 “역시 도미니카공화국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맞네요”라면서도 “매우 강팀이긴 하지만, 볼넷으로 내보내지 말고 ‘얼마나 대단한 선수들인지 한 번 보자’라는 마음으로 승부해볼 필요가 있다”며 선배 투수로서 안타까워했다. 

또한, 터지지 않는 한국 타선에 박용택 위원은 “도미니카공화국의 공은 우리 타자들이 한 번도 타석에서 쳐 본 적이 없는 공이라, 적응을 잘 못하는 것 같다”며 ‘타자 입장’에서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결국 7회 말 도미니카의 3점 홈런이 터지면서 10대0 콜드게임 패배가 확정됐다. 이대형 위원 역시 “미련이 남지 않게 플레이를 했어야 했는데, 조금은 답답한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경기 후 바로 라이브로 진행되는 KBS 스포츠 유튜브 콘텐츠 ‘바로뒷담’에서 마음을 추스린 박찬호 위원은 “그래도 17년 동안 이 본선까지 오는 문턱을 못 넘었는데, 이렇게 기쁨을 주며 8강에 왔고 한국 야구의 성장을 지켜봤기에 전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세계 최고의 투수들을 가까이서 본 만큼, 더 많은 성장을 기대하는 학습 같은 경기가 됐으면 한다”며 “결과적으로 너무 상대가 잘하는 것에 집착하고, 우리 쪽은 소극적이었던 것 아닌가 싶다. 첫 타자 볼넷 등 절대 투수가 주면 안 되는 것들이 화근이 됐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네 사람은 한국이 빠진 2026 WBC의 최종 우승팀을 점쳤다. 박용택 위원은 “저는 처음부터 도미니카공화국이 가장 강하지 않나 했다”라고 말했고, 이동근 캐스터는 “저는 푸에르토리코가 완성도 면에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했다”며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이대형 위원은 “저도 도미니카공화국을 예상해 봅니다. 나오는 투수들마다 구위가 정말 좋고, 일본 타자들도 쉽게 대응 못할 듯하다”고 도미니카공화국에 한 표를 추가했다. 

마지막으로 박찬호 위원은 “제가 얘기하면 길어지겠지만...”이라고 웃음을 자아낸 뒤 “그날 어떤 컨디션인지가 문제인데 일본에는 직전 대회 우승한 저력이 있고, 도미니카공화국에는 파워, 미국은 침착하고 안정적인 경기력과 홈 어드밴티지가 있다”고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미국을 모두 언급했다.

 

또 “이번 기회에 우리 선수들도 자신의 어떤 점을 더 키워야 할지 고민을 더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동근 캐스터는 “다음 대회에도 우리가 꼭 ‘연속 8강 진출’을 외칠 수 있었으면 한다”며 ‘바로뒷담’을 마쳤다.  

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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