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씨그널: 바다의 마지막 신호', '나의 문어 선생님'·'수라'와 함께 우리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환경 다큐멘터리로 이목 집중

조용히 무너지고 있는 바다를 놓치고 있는 우리에게 마지막 경고를 전하는 <씨그널: 바다의 마지막 신호>가 <나의 문어 선생님>, <수라>와 함께 우리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환경 다큐멘터리로 이목을 집중시킨다.[감독: 박정례, 이지윤 | 출연: 미쉘 앙드레, 이유정, 라우라 멜러 외 다수]
먼저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다큐멘터리상 수상작 <나의 문어 선생님>은 해초 숲에서 만난 특별한 문어와의 교감을 그려낸 다큐멘터리로, 다른 생명체를 만나 관계를 맺는 과정을 통해 인간이 몰랐던 세계의 숨은 신비를 담아냈다.
<나의 문어 선생님>을 연출한 영화감독 본인이 특별한 문어를 만나서 경계에서 교감, 우정으로 발전하는 이야기를 전함으로써 자연과 연대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선물해 뭉클한 감동을 남겼다.
이어서 <수라>는 황윤 감독이 새만금의 마지막 갯벌 ‘수라’의 시간과 사람, 생명을 7년 동안 기록하여, 우리가 미처 몰랐던 갯벌의 아름다움을 수려한 이미지와 사운드로 구현한 웰메이드 다큐멘터리 로, 대규모 국가사업의 민낯을 날카롭게 통찰해 관객들에게 묵직한 질문과 메시지를 던졌다.
그뿐만 아니라 <수라>는 멸종위기 생명들과 그 아름다움에 매혹된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해 7년간 한 땀 한 땀 수놓듯 그 사랑의 여정과 기록을 거쳐, 자연과 함께 미래를 꿈꾸는 시민들의 진심 어린 태도를 보여줌으로써 꺼져 가는 희망의 불씨를 되살린다.
마지막으로 영화 <씨그널: 바다의 마지막 신호>는 바다가 전하는 마지막 신호를 들은 7명의 목소리를 통해 단순한 경고를 넘어, 바다와 함께하는 미래를 고민하는 모습을 담은 해양 환경 다큐멘터리다.
죽음의 벼랑 끝에 내몰린 바다(Sea)가 전하는 마지막 7개 신호(Signal)를 의미하는 <씨그널: 바다의 마지막 신호>는 스페인 바다 소음 연구자 ‘미쉘 앙드레’, 제주 해녀 ‘이유정’, 멕시코 어민 ‘호세 솔리스(가명)’, 호주 수중사진작가 ‘다니엘 니콜슨’ 등이 목격한 바다의 생태계를 들려준다.
그뿐만 아니라 해양 쓰레기, 고스트 피싱을 포함해 인간의 이기적인 생활 방식과 태도에 맞서서 해양 보호를 위한 이들의 노력과 염원을 공유하며, <씨그널: 바다의 마지막 신호>는 단순한 경고와 인간 중심적 시선에서 벗어나 자연과 인간이 진정으로 공존할 수 있는 미래를 고민한다.


한편 <씨그널: 바다의 마지막 신호>는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 ㈜보더레스랩, 수중 특수촬영 전문 회사 ㈜망그로브, 그리고 그린피스 서울사무소가 2년 1개월에 걸쳐 제작했으며, 해양 보호를 염원하는 3,000여 명의 시민들이 그린피스를 통해 후원으로 힘을 보태 일찌감치 화제를 불러 모은 바 있다.
<씨그널: 바다의 마지막 신호>는 공해 보호를 촉구하는 글로벌 무브먼트를 촉진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그린피스는 이를 통해 대한민국 정부의 ‘글로벌 해양 조약’ 비준을 촉구해왔다.
실제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 3월 13일(목) 국회 본회의 전원 찬성으로 ‘글로벌 해양 조약’을 공식 비준했다. ‘글로벌 해양 조약’은 ‘공해 내 해양생물 보전’을 목표로 하는 법적 구속력을 지닌 최초의 조약이라는 점에서 대단히 유의미하다.
공해는 전 세계 바다의 3분의 2를 차지하지만 각국의 주권이 미치지 않아 자원 남획 등으로 파괴가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2022년 국제 사회는 2030년까지 전체 해양의 30%를 보호하자는 목표에 합의했다.
이처럼 해양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점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와 미래를 살아가야 하는 세대 모두에게 해양에 대한 연대와 지속적인 관심을 호소하는 <씨그널: 바다의 마지막 신호>는 올여름 반드시 관람해야 하는 영화다.
자연과 함께하는 미래를 고민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그린 해양 환경 다큐멘터리 <씨그널: 바다의 마지막 신호>는 오는 7월 16일(수)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