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하나뿐인지구영상제, 개막작 '제인 구달 - 희망의 이유' 선정

기후위기를 정면으로 다루며 주목을 받고 있는 ‘제4회 하나뿐인지구영상제’가 개막작을 공개했다.
개막작은 <제인 구달 - 희망의 이유 Jane Goodall – Reasons for Hope>로, 세계적인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의 여정을 다룬 다큐멘터리이다.
감독은 캐나다 과학자 출신의 데이비드 리클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이번 영화제를 통해 국내에 첫선을 보이게 되었다.
영화는 아프리카에서 침팬지를 연구하며 환경과 동물 보호에 앞장서온 ‘제인 구달’의 여정을 통해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파괴의 시대에 우리가 여전히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이유를 찾아 나선다.
북방대머리 따오기의 알프스 횡단, 블랙피트 부족의 들소 재도입, 산성비로 황폐했던 서드베리의 회복, 그리고 루츠 앤 슈츠(Roots & Shoots) 활동에 이르기까지 실제 사례를 통해 희망의 가능성을 전한다.
특히 구순(九旬)이 넘은 노년의 환경운동가가 북방대머리 따오기 떼와 함께 알프스를 건너는 장면은, 그 자체로 깊은 울림을 준다. 자연과 함께 살아온 그녀의 시간과 철학이 고스란히 화면 위에 펼쳐진다.
한편, ‘하나뿐인지구영상제‘의 진재운 집행위원장은 “<제인 구달 – 희망의 이유>는 단지 희망을 이야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함께할 수 있을까?’를 관객에게 묻는 영화”라고 말했다.

여기에 제인 구달의 오랜 신념은 감독의 제작 방식에도 이어졌다. 데이비드 리클리 감독은 “이 작품을 만드는 전 과정에서 그 정신을 실천에 옮기고자 했다”며 “전기차를 활용한 이동, 현지 제작진 중심의 친환경 촬영, 재활용 기반의 프로덕션 운영 등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치밀하게 반영됐다”고 밝혔다.
올해로 4회를 맞는 ‘하나뿐인지구영상제’는 (사)자연의권리찾기(이사장 장제국)에서 개최하고 있으며, 최근 폭염, 홍수, 산불 등 기후 재난이 심각해지면서 국내 유일 ‘기후 위기 전문 영화제’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전 세계 20개국에서 초청한 영화 49편을 상영한다. 49편 가운데 장편 19편. 단편은 30편이다. 영화제를 통해 처음 공개되는 영화도 세계 최초 공개되는 3편을 포함해 28편에 이른다.
‘제4회 하나뿐인지구영상제’는 8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