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박준형-박성호-심현섭, 개콘 레전드가 뭉쳤다! ‘갈갈이 개그콘서트 : 레전드의 귀환’ 추억 제대로 소환

‘제1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하 ‘부코페’)이 부산 전역에 시원한 웃음 폭탄을 안기며 축제의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어제(23일) 개막 3일 차를 맞은 ‘부코페’는 ‘갈갈이 개그콘서트 : 레전드의 귀환’, ‘B급 청문회’, ‘우석훈코미디단편선’, 해외 공연 ‘마임 드 리옹(Mime De Rien)’, 해운대 구남로에서 진행된 ‘코미디 스트리트’ 등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공연으로 기분 좋은 즐거움을 선사했다.
먼저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진행된 ‘갈갈이 개그콘서트 : 레전드의 귀환’은 ‘개그콘서트’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코미디언 박준형, 심현섭, 박성호, 임혁필, 박영진, 김지혜 등이 총출동해 관객의 향수를 자극했다.
특히 박준형, 오지헌과 새 멤버 오정태가 합류한 ‘갈갈이 패밀리’ 코너는 역대급 비주얼로 관객들의 폭소를 유발했다.
또한 오지헌, 박휘순, 오정태가 의기투합한 ‘못난이 삼형제’는 ‘못생겨서 죄송합니다’, ‘찐이야’를 열창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공개재판’ 코너에서는 판사 박준형과 피고인 김지혜가 찐 부부 케미를 보여주었으며 박성호와 박영진은 각각 검사와 변호사로 분해 찰떡 호흡을 발휘했다. 임혁필은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코미디언들의 마음과 인간의 인생을 담은 샌드아트로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했다.
부산은행 본점 오션홀에서는 전무후무한 고퀄리티 저품격 토크쇼 ‘B급 청문회’가 진행됐다. ‘B급 청문회’를 이끄는 최성민, 남호연, 김승진의 거침없는 입담과 환상적인 케미는 객석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여기에 1회차 임혁필, 오정태, 김영, 2회차 안윤상, 양기웅, 김영 등 특별 게스트와 함께 각각 증인과 청문위원이 되어 콩트를 이어갔다. 이들은 서로의 근황부터 유행어, 소소한 TMI까지 거침없이 파고들며 ‘날것 그대로’의 재미를 전달했다.
‘우석훈코미디단편선’은 따뜻한 웃음을 선물했다. 우석훈은 유려한 몸짓과 섬세한 묘사로 ‘탄생’, ‘사랑이 꽃피다’, ‘슬기로운하얀거탑’, ‘운수 좋은 날’ 등 12가지 주제의 무언극을 이끌어가며 무대를 가득 채웠다.
무대가 끝난 후, 마침내 입을 연 그는 “오늘의 공연이 큰 웃음과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진솔한 소감으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KT&G 상상마당 부산 라이브홀에서는 이틀에 걸쳐 해외 공연팀 ‘마임 드 리옹(Mime De Rien)’의 무대가 펼쳐졌다.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코미디스트 패트릭 코텟 모이네(Patrik Cottet-Moine)는 다양한 인물로 변신, 익살스러운 표정과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관객 친화형 무대’를 완성했다.
그런가 하면 ‘부코페’의 하이라이트인 ‘코미디 스트리트’는 본격적인 막을 올리며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구남로 일대에 마련된 두 개의 무대에서는 저글링, 서커스, 마술, 음악 등 다채로운 공연이 쉴 새 없이 펼쳐졌다.
해외팀 2인 저글러 라 삼부사(La Sambusa), 1인 저글러 카이 쿠우타모(Kai Kuutamo)를 비롯해 훌라후프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 훕 붐 붐(Hoop Boom Boom), 국내팀으로는 마술사 김민형의 ‘폭소 매직쇼’, 함서율의 서커스 드라마 ‘더 해프닝쇼’, 조윤호, 김영조, 홍훤의 개그마술쇼 ‘매직조’, 이석원의 서커스 페이퍼 아트 ‘231쇼’ 등이 이어지며 구남로를 뜨겁게 달궜다.
조윤호 수석프로그래머는 “‘부코페’를 시민들의 축제로 만들기 위한 사명감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올림픽의 꽃이 마라톤이리면 ‘부코페’의 꽃은 코미디 스트리트라고 생각한다”면서 “방송에서 볼 수 없던 산지 직송 오리지널 코미디 무대들을 오는 26일까지 구남로에서 만나보실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오는 26일(수)까지 이어지는 ‘코미디 스트리트’에는 국내 최고의 파이어쇼 ‘파이어앨범’, 가만히 있으면 동상이지만 음악에 몸을 맡기는 순간 양철인간으로 변신하는 ‘양철인간’, 박휘순의 트로트 코미디쇼 ‘박휘순 쇼’ 등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부코페’ 조직위는 관객들의 안전한 축제 관람을 위해 공연장 주변을 중심으로 안전요원을 집중 배치해 시민 안전 관리에도 더욱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해운대 구남로에서는 ‘코미디 스트리트’ 와 함께 ‘故 구봉서 탄생 100주년 특별전’도 진행되고 있다.
대한민국 희극인들의 영원한 대부로 불리는 故 구봉서의 희극 인생을 한눈에 돌아볼 수 있는 연대기를 비롯해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과 다큐멘터리, 연대기 등을 통해 그의 삶과 코미디 인생을 재조명한다. 또한 그의 창작 과정이 담긴 ‘웃으면 복이 와요’의 자필 원고도 만나볼 수 있다.
특별전을 찾은 시민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매년 ‘부코페’를 찾고 있다는 하병진(해운대구 우동, 68) 씨는 구봉서에 대해 “고단했던 시절 아주 편안한 코미디로 국민들에게 행복과 유쾌함을 선사했던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떠올렸다.
이어 하 씨는 “매년 이맘때면 해운대에서 부코페를 만날 수 있어 올해도 공연을 보기 위해 찾았다.
국내외 코미디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준비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전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부코페’가 부산을 넘어 전 세계적인 코미디 축제로 더욱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부코페’는 아시아 최초의 국제 코미디페스티벌로 지난 14년간 코미디 문화 확산과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에 기여해 왔다.
‘부코페’는 2024년부터 지역 대학과 연계한 코미디 인재 양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코미디 전용 극장 조성을 통해 창작, 교육, 제작이 연계되는 코미디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부산에서 코미디 콘텐츠의 제작과 유통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 축제를 넘어 코미디 산업의 기반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부코페’는 부산을 중심으로 K-COMEDY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아시아 코미디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2주 차를 맞은 ‘부코페’는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부산에 활력을 더한다. 북항크루즈터미널과 유라리 광장, 다대포 해변광장에서 열리는 코미디 오픈 콘서트와 ‘꽁트어셈블@부코페’,
‘서울 코미디 올스타스’, ‘만담어셈블@부코페’, ‘옹알스’,
‘재팬 넌버벌 라이브 G팀(Japan Nonverbal Live G Team)’등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부코페’는 폐막공연 ‘나는 개가수다’로 화려하게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